경찰이 1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2일 오전 7시20분부터 이 지사가 6·13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위반 고발 사건에 따른 것으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켜려고 한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지사 신체도 포함됐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김부선씨와 관련된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지사 신체 압수수색은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한 것이지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과 같이 "신체에 있는 점을 확인하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이 지사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분당보건소를 압수수색 해 의료기록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0-12 10:03:20정계에 처음 도전한 검찰출신 법조인들과 경찰출신 인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이성윤 전 서울 중앙지검장이 당선됐고, 검사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주진우 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검사가 부산에서 당선됐다. 경찰 출신 초선 출마자 중에선 10명 중 3명이 금뱃지를 달았다. ■'반윤' 이성윤, '친윤' 곽규택 당선출마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이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장에 대해 날을 세웠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이 전북 전주을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를 3배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지난해 1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단으로 합류한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21기)은 광주 광산갑에서, 같은 변호인단 출신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22기)도 광주 서을에서 각각 국민의힘을 누르고 금배지를 달게 됐다.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지낸 김기표 후보(30기)도 경기 부천을에서 당선됐다.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건태(19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은 경기 부천병에서 15%p이상 차이로 하종대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29기)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진영에선 윤 대통령의 측근인 주진우 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 검사(31기)가 부산 해운대갑에서 의석을 차지했다. '친윤'으로 인식되는 국민의힘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25기)는 부산 서구동구에서 최형욱 민주당 의원을 제쳤다. 그러나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원모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37기)는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었던 조수연 전 대전지검 검사는 대전 서구갑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국구례군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전 법무연구원 연구위원(검사장·27기)도 표를 얻지 못했다. ■경찰 출신 10명 중 3명 초선 진입경찰 출신 초선 출마자중에선 10중 3명이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경찰 출신 초선의원은 이상식 민주당 후보(경기 용인갑)와 김종양(경남 창원의창)·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후보다. 경기 용인시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는 과반수의 표를 얻어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출마한 김종양 후보는 57.30%의 표를 따내 김지수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김종양 후보는 특채로 경찰이 된 후 지난 2018년에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INTERPOL) 총재로 취임한 바 있다.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출마한 서천호 후보도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 제윤경 민주당 후보를 여유롭게 누르고 당선됐다. 경남 남해 출신인 서 후보는 경찰대 1기로 부산지방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3년 3월 치안정감으로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2차장으로 발탁됐다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재판 방해 혐의로 2018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2022년 신년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이진혁 기자
2024-04-11 18:17:44[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야권 인사들의 사법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개 재판에 대한 부담을 떠안고 있고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잠잠했던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도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현재 받는 재판은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과 20대 대선 당시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위증교사 혐의 등 총 3개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성남FC 의혹은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승인하며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혔고, 기업들의 현안 해결을 대가로 성남FC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총선 전날인 지난 9일 대장동 재판에 참석한 데 이어 오는 16일에도 재판 일정이 잡혀있다. 허위사실 공표 의혹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등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은 12일 공판이 열린다. 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당시 김병량 전 성남시장 비서였던 김진성씨가 "당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증언해달라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재판은 오는 5월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의 경우 사건이 복잡하고 관계자들이 많이 연루돼 있는 만큼, 1심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1심 판결이 나오더라도 불복해 대법원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국 대표는 상황이 다르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이미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다. 대법원 맡는 3심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고 법리에 대해서 판단하는 절차인 만큼, 실형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경우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게 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유죄 판결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조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도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꼽힌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21년 불기소 처분한 조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총선이 끝난 만큼, 그동안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더뎌졌던 검찰의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은 20여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성만 의원과 허종식 의원, 임종성 전 의원 3명 만이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들이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불응하며 난항을 겪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11 14:41:58[파이낸셜뉴스] 정계에 처음 도전한 검찰출신 법조인들과 경찰출신 인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이성윤 전 서울 중앙지검장이 당선됐고, 검사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주진우 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검사가 부산에서 당선됐다. 경찰 출신 초선 출마자 중에선 10명 중 3명이 금뱃지를 달았다. '반윤' 이성윤, '친윤' 곽규택 등 당선출마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이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장에 대해 날을 세웠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3기)이 전북 전주을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를 3배 이상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지난해 1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단으로 합류한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21기)은 광주 광산갑에서, 같은 변호인단 출신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22기)도 광주 서을에서 각각 국민의힘을 누르고 금배지를 달게 됐다.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지낸 김기표 후보(30기)도 경기 부천을에서 당선됐다.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건태(19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은 경기 부천병에서 15%p이상 차이로 하종대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29기)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진영에선 윤 대통령의 측근인 주진우 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 검사(31기)가 부산 해운대갑에서 의석을 차지했다. ‘친윤’으로 인식되는 국민의힘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25기)는 부산 서구동구에서 최형욱 민주당 의원을 제쳤다. 그러나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원모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37기)는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었던 조수연 전 대전지검 검사는 대전 서구갑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국구례군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전 법무연구원 연구위원(검사장·27기)도 표를 얻지 못했다. 경찰 출신 10명 중 3명 초선 진입경찰 출신 초선 출마자중에선 10중 3명이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경찰 출신 초선의원은 이상식 민주당 후보(경기 용인갑)와 김종양(경남 창원의창)·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후보다. 경기 용인시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는 과반수의 표를 얻어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출마한 김종양 후보는 57.30%의 표를 따내 김지수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김종양 후보는 특채로 경찰이 된 후 지난 2018년에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INTERPOL) 총재로 취임한 바 있다.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에 출마한 서천호 후보도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 제윤경 민주당 후보를 여유롭게 누르고 당선됐다. 경남 남해 출신인 서 후보는 경찰대 1기로 부산지방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3년 3월 치안정감으로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2차장으로 발탁됐다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재판 방해 혐의로 2018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2022년 신년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됐다. 한편 올해 총선에 출마했던 다른 7명의 후보자는 낙선했다.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던 이지은(서울 마포갑)·류삼영(서울 동작을)·남병근(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은 윤소식(대전 유성갑)·고기철(제주 서귀포)·정용선(충남 당진)·박성호(경남 김해갑) 후보다. jjw@fnnews.com 정지우 이진혁 기자
2024-04-11 11:41:43[파이낸셜뉴스] 2030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야는 앞다퉈 청년 공약을 내고 청년 인재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반응일 경우가 많다. 공약은 둘째치고 얼굴을 알리는 일조차 쉽지 않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후보들도 무관심이 가장 무섭다. 때문에 이번 4.10 총선에선 2030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2030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후보자들은 노래와 춤, 기계체조는 기본이고 자체 코미디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중에서도 1분 이내의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적극 이용하는 모습이 눈에 띤다. 웃음을 자아내는 짧은 영상으로 바이럴을 타는 게 목표다. 최근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는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만든 나락퀴즈쇼 코너를 벤치마킹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나 예상치 못한 정답으로 퀴즈쇼 참여 대상을 '나락'에 보내는 게 목적인 숏코미디 형식이다. '머리가 가장 좋은 정치인을 고르라'고 하면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도록 정치인들의 머리카락만 보여주고 답하라는 식이다. 나 후보가 선택한 '머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였다. 이 외에도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분당갑 예비후보는 자신의 리즈시절을 보여주는 쇼츠 콘텐츠를 제작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바이럴 채널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길거리에서 일반인들을 즉석 캐스팅하는 콘셉트의 '캐스트 유(CAST U) 유튜브 채널에 등장했다. 안 후보는 영상에서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SNS상에서 유명한 움파룸파 춤을 함께 춘다. 가수 비비의 밤양갱 노래가 인기를 타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 후보는 직접 밤양갱을 부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인이 스스럼 없이 자신을 망가트리는 모습에 SNS 이용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 조응천 개혁신당 개혁신당 경기 남양주갑 후보의 '띄어쓰기의 중요성' 영상은 317만회를 기록했다. 조 의원은 영상에서 '이제 명확하네'를 '이재명 확!'으로 바꿔 말하는 등 거침없는 대사를 친다. 인지도가 약한 정치 신인에게도 SNS는 고마운 도구다. 유지곤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무소속)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인 나루토춤을 국회 앞에서 추는 영상으로 조회수 818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세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는 것도 특징이다.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는 물구나무서는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그랜절 올립니다'라고 썼다. 이른바 그랜절은 절 중에 가장 예의 바른 절을 뜻하는 인터넷 밈이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도 SNS 경쟁이 한창이다. 곽상언 민주당 후보는 선거 유세 중 단수공천 발표를 듣고 기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올렸고,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는 대학생 앞에서 자기소개(FM)을 하고 물을 원샷하는 모습을 포스팅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에 '형'이라고 써두는 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쓰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15 18:37:4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발언한 것은 불법 행위가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다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이상아 송영환 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이 대표 조카 범행으로 숨진 피해자의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의 표현과 게시글 전체 내용과 취지에 비춰 이 대표 조카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왜곡하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명예훼손 등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청구의 경우 발언을 하게 된 경위 사실과의 일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해배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1심과 2심 모두 이 대표의 발언이 불법행위에 이르러 위자료 배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 대표의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그와 어머니에게 모두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살인죄로 기소된 김씨의 형사재판 변호인이 됐고, 이 대표는 재판에서 '김씨가 충동 조절 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형을 감경해달라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논란이 되자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 대표의 ‘데이트폭력’이라는 지칭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3-12 14:41:12[파이낸셜뉴스]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본인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온 기자로부터 ‘조씨에게만 유독 공격적인데 이유가 있냐’는 내용의 질문을 받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정씨는 26일 자신의SNS를 통해 “정말 기분 나빠 기자 차단하고 글 쓴다. 인터뷰 요청 들어와서 질문지 볼 수 있겠냐고 하니까 질문지에 ‘조 전 장관 딸 조씨에게 유독 공격적인데, 이유가 있냐’ 이러더라”며 “장난하나. 또 싸움 부추긴다”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유독 공격적이라니, 내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판하는 것 못 봤나. 차라리 왜 싫어하냐고 물어봤으면 이해라도 했을 텐데, 왜 자꾸 같잖은 경쟁 구도를 못 만들어서 안달이냐”고 덧붙였다. 정씨는 “내가 이재명, 안민석 글을 100개 쓰면 그 여자(조씨) 글은 한 개 쓴다. 그것도 가만히 있는 날 ‘조국 물티슈 부대’(조 전 장관 지지자들)가 굳이 비교하면서 비판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대답을 원하는 것이냐. ‘열등감에 찌들어서’라는 대답을 원하는 것 아닌가. 내가 싫어하는 건 조 전 장관이지, 조씨가 아니다. 나는 조씨에게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씨는 조씨가 재판 중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비롯해 공개 행보에 나선 지난해 2월부터 그에게 날을 세워왔다. 조씨가 당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검찰 등이 본인의 가족에게 가혹했다고 토로하자, 정씨는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후 조씨의 입시비리에 자신의 상황을 견주며 “내 승마 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면서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고 비판했다. 또 SNS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조씨를 향해 “엄마가 감옥 가도 아무렇지 않게 사는 멘탈이 부럽다”며 “나만 우리 엄마(최서원씨) 형집행정지 연장 안 될까봐 복날의 개 떨듯 떨면서 사나 봐”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6 18:00:4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각각 위증교사 혐의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26일 각각 법원에 출석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최근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배우자까지 법정에 서게 되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공판 참석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위증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당시 김병량 전 성남시장 비서였던 김진성씨가 "당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자신이 원하는 증언을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공범으로 이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첫 공판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위증 혐의를 인정하며 이 대표가 이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김씨는 검찰이 "이 대표가 자신의 주장대로 할 수밖에 없으니 맞춰서 증언해 줄 것을 요구했나"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요구대로 증언하겠다고 하자 이 대표가 '큰 힘이 되네요.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나"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밝혔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이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만큼, 이번 사건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혜경씨, 법카 유용 의혹으로 법정'배우자 리스크'도 본격화됐다.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우자 김혜경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지난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 등 5명에게 모두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공범으로 먼저 재판에 넘겨진 전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는 유죄가 인정돼 지난 22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이 확정됐다. 공범의 유죄 확정은 김씨의 재판에도 영향을 줄 여지가 크다. 반면, 김씨는 측은 이날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김씨 측은 선거캠프 배우자실 지원을 받으면서 수많은 식사모임을 가졌는데 한 번도 다른사람의 밥값을 대신 내거나 얻어먹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배씨의 재판에서도 김씨가 관여했다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은 개인 자금이 아닌 경기도 공적자금으로 식사대금을 결제하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했다"며 국회의원 배우자가 참석한 다수의 오찬모임에서 기부행위를 한 본건의 범행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도 이 대표를 옥죄는 대표적 사법리스크로 꼽힌다. 특히 법원이 최근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구속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의 백현동 재판에도 파장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김 전 대표를 유죄판단하며 이 대표와의 '특수관계'를 언급했다. 재판부는 김 전 대표에 대해 "이 대표의 선거를 여러 차례 지원하면서 이 대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게 됐다"며 "성남시 소속 공무원들도 피고인과 이 대표, 정 전 실장의 특수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 전 대표의 공소장에 “각종 사업에 대한 인허가뿐만 아니라 성남시 공무원의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소위 '비선 실세'로 통했다"고 적시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검찰과 김 전 대표는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2-26 14:21:2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주연 배우인 손석구의 아역이 놀라운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는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한 CG인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석구의 아역이 싱크로율이 높다는 얘기가 많다'는 질문에 "연기는 아역 (강지석) 배우가 하고, 얼굴은 손석구 어린 사진들을 수집해서 CG 기술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린 시절 사진이 많이 없어서 이미지 모델링을 그리기도 했다"라며 "이 부분에 돈을 많이 들였다. 제작자들이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할 정도였지만, 리얼리티를 위해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등장인물들의 과거 장면도 모두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5화에 등장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경아'(임세주 분)의 과거 성형 전 얼굴도 아역이 아닌 CG 작업을 거친 딥페이크다. 이 감독은 "등장인물의 과거 장면들이 대사가 없는 이유가 그거다"라며 "아역배우가 대사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작품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정치적인 견해를 작품에 반영할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치졸한 방법을 쓰진 않았을 것이다. 비정치적인 작품에 감독의 정치 견해를 몰래 녹이는 건 저열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문제가 된 인물은 7회에 등장하는 재벌그룹 회장 '형정국'으로, 배우 승의열이 연기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백발이 섞인 머리카락을 넘겨 이마를 완전히 드러낸 외모와 검은 테 안경이 이재명 대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형정국의 죄수번호 4421이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4421억원과 일치하고 형정국이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 대표 부인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한 의혹을 연상케 한다는 말도 나온 바 있다. 이 감독은 "일부 우연의 일치도 있었지만, 억지로 꿰맞춘 게 아닐까 생각해요. 처음에 그 얘기를 듣고 웃었는데, 점점 일이 커지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게 아닌가 해서 고마운 마음도 든다"라고 했다. 한편 '살인자ㅇ난감'은 우발적인 계기로 사람을 죽인 주인공 이탕(최우식 분)과 탁월한 직감으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살인자ㅇ난감'은 공개 이틀 만에 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파키스탄·필리핀·카타르·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서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5 07:53:38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의 이창희 감독이 극중 캐릭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닮은꼴이라는 논란과 관련해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14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완전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게 다 우연이다. 끼워맞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탕(최우식)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지난 9일 설 연휴를 겨냥해 첫 공개됐는데, 드라마 7화에 나오는 비리 혐의 건설사 형 회장 캐릭터가 외양부터 몇 가지 설정이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등장 분량이 짧은 캐릭터라 별 생각이 봤다는 시청자가 대다수나 작정하고 비교하면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쓴 모습이 이 대표와 흡사하다. 한 네티즌은 "극중 회장 캐릭터 성이 하필 ‘형’씨인데, 회장의 딸 이름은 ‘형지수’"라며 캐릭터 이름이 과거 이 대표와 가족 간의 불화와 욕설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또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수감 중인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외부 음식을 먹는 장면과 관련하여 형 회장이 먹는 메뉴가 초밥인데, 이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을 당시 집으로 배달했던 음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감독은 “저도 헤어 스타일을 달리하면 김정은과 닮았다”며 “우리 드라마에는 조단역 배우까지 150명이 나온다. 해당 배우가 이재명 대표와 닮았다고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형지수라는 이름은 우리 작품 김지수 PD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또 이 드라마에는 주조연 배우들이 음식을 먹는 장면이 많은데, 메뉴는 그 캐릭터들의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간단하게 먹는 고급 메뉴로 초밥을 생각한 것일뿐”이라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이 감독은 “비정치적인 드라마에서 감독 개인의 정치 성향을 작품에 묻어나게 하는 것은 저열한 연출이라고 본다”며 “저는 그런 연출자가 되길 희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살인자ㅇ난감’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탕은 어느날 우연히 살인을 하게 되고,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수를 하려 하나, 모든 상황이 자신의 선택을 말리고, 또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공교롭게도 살해당한 인물 모두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른 악당으로 밝혀진다. 이후 이탕을 돕는 인물까지 출현하면서 그는 과연 구원자인지 살인자인지 모호해진다. 이 감독은 “만약에 세상에 이탕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라며 "좋은 답보다 좋은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4 15:41:27